진짜 팹은 조 단위라 개인은 평생 못 만져본다.
그 공정을, 소자 물리를, 논리 회로를 앱 안에서 손으로 돌려본다.
교과서는 웨이퍼 단면도 한 장, 수식 몇 줄로 끝난다. 정작 온도를 올리면 산화막이 어떻게 두꺼워지는지, 게이트 전압을 넘기면 채널이 언제 생기는지, 게이트 몇 개로 덧셈기가 되는지는 손으로 슬라이더를 밀어봐야 몸에 남는다. 로켓 실험실이 규제 때문에 못 쏘는 발사를 앱에서 시켜줬듯, 여기선 개인이 절대 못 만드는 팹 공정을 앱에서 돌린다.
아래에서 위로 — 어떻게 만드는지, 왜 동작하는지,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.
웨이퍼 한 장을 산화·노광·식각·도핑·배선 공정에 순서대로 통과시켜 칩으로 만든다. 온도·시간·도즈를 바꾸면 수율과 불량이 달라진다.
웨이퍼 넣기 → 물리pn 접합과 MOSFET을 직접 조작한다. 도핑 농도와 전압을 밀면 캐리어 흐름·공핍층·채널이 실시간으로 변하고 I-V 곡선이 그려진다.
전압 걸어보기 → 회로트랜지스터로 게이트를 짜고, 게이트를 모아 가산기·플립플롭을 만든다. 신호가 배선을 타고 흐르는 걸 보며 "반도체로 계산이 흐른다"를 체감한다.
회로 짜기 →